아르떼 칼럼
울산 탈모보톡스 피부과, 두피 보톡스는 탈모에 어떻게 활용될까요?
울산 탈모보톡스 피부과,
두피 보톡스는 탈모에 어떻게 활용될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탈모 진료를 하면서 생각보다 자주 질문받는 두피 보톡스에 대해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탈모 치료라고 하면 보통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 주사 치료 등을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최근에는 두피 보톡스 역시 여러 탈모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로 함께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두피 보톡스를 이야기하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탈모인데 왜 보톡스를 맞나요?”
“보톡스가 머리카락도 자라게 해주는 건가요?”
사실 보톡스라고 하면 이마 주름이나 미간, 사각턱처럼 근육을 줄이는 시술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두피 보톡스는 단순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용 목적의 보톡스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 탈모 치료에서 두피 보톡스를 어떤 의미로 보고 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1. 두피 보톡스를 이해하려면 TGF-β1을 봐야 합니다
탈모가 진행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단순히 두피 혈액순환이 떨어져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 호르몬, 모낭 주변 환경과 여러 신호 물질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는데요.
그중 하나가 TGF-β1입니다.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는 모낭에서는 TGF-β1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 물질은 모발의 성장기를 짧게 하고 비교적 빠르게 퇴행기로 넘어가도록 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모낭에
“이제 성장을 멈출 준비를 하세요.”
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보툴리눔 톡신과 관련된 일부 연구에서는 이러한 TGF-β1의 발현을 낮추는 방향의 작용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피 보톡스를 설명할 때 단순히
“두피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는 치료입니다.”
라고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탈모가 진행되는 모낭 주변 환경과 모발 성장에 영향을 주는 여러 신호를 조절하는 데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치료라고 보는 편이 조금 더 적절합니다.

2. 모발뿐 아니라 두피 환경도 함께 살펴봅니다
두피 보톡스는 모발 성장과 관련된 부분만 보고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환자분들의 두피 상태도 함께 확인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피지 분비입니다.
두피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가운데에서는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한 이후 피지 분비가 감소한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두피에 피지가 지나치게 많거나 금방 기름지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부분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보툴리눔 톡신은 Substance P, CGRP와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방출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두피가 특별한 이유 없이 화끈거리거나 따갑고, 가렵거나 머리카락을 만질 때 통증처럼 불편하게 느껴지는 분들에게서도 활용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두피 보톡스는 한 가지 작용만을 기대하는 치료라기보다
TGF-β1 등 모발 성장 억제 신호에 대한 조절 가능성
피지 분비 감소
신경성 염증 조절 가능성
두피의 화끈거림·따가움·가려움 등 불편감 완화 가능성
처럼 여러 측면에서 두피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살펴보는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3. 그렇다면 어떤 분들에게 고려할까요?
제가 진료하면서 두피 보톡스를 모든 탈모 환자분들에게 권해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많이 고려하는 경우 중 하나가 여성형 탈모입니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장기간 탈모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약물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치료만 반복하기보다는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와 모발 성장을 돕는 치료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조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과정에서 두피 보톡스를 하나의 추가적인 치료 방법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남성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같은 치료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도 모발이 계속 가늘어지거나, 치료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진행이 기대만큼 안정되지 않는 경우라면 현재 받고 있는 치료에 추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이때 두피 보톡스 역시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4. 효과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정답이 정해진 치료는 아닙니다
이 부분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피 보톡스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고 여러 임상 연구에서 모발 수나 모발 밀도와 관련된 긍정적인 변화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 두피 보톡스를 모든 탈모 환자에게 적용해야 하는 표준 치료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연구마다 사용한 보툴리눔 톡신의 용량도 다르고, 주사하는 위치와 깊이, 치료 간격도 조금씩 다릅니다.
즉,
“몇 유닛을 맞으면 되나요?”
“몇 개월마다 한 번씩 하면 되나요?”
라고 물어보셨을 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정답이 정해져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그래서 실제 진료에서는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를 참고하면서도 환자의 성별, 탈모 유형, 탈모가 진행된 정도, 두피 상태, 기존 치료와 반응 등을 함께 보고 치료 여부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두피 보톡스도 많이 맞는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보톡스 치료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이미 다른 부위에 정기적으로 보톡스를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마, 미간, 사각턱, 승모근 등에 보톡스를 주기적으로 맞고 있는 분이라면 두피 보톡스를 추가할 때도 전체적인 사용량과 치료 간격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보툴리눔 톡신을 필요 이상으로 많은 용량으로 반복하거나 지나치게 짧은 간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중화항체 형성과 이에 따른 치료 반응 감소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피 보톡스 역시
“많이 맞으면 더 좋다.”
“자주 맞으면 효과가 더 좋아진다.”
라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필요한 환자에게, 현재 받고 있는 다른 보톡스 치료까지 함께 확인하면서 적절한 용량과 간격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두피 보톡스를 바라보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두피 보톡스가 현재 탈모 치료의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치료는 아닙니다.
또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과 같이 기존에 근거가 충분히 축적된 탈모 치료를 무조건 대신하는 방법으로 생각해서도 곤란합니다.
다만 TGF-β1을 비롯한 탈모와 관련된 여러 신호와 두피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계속 연구되고 있고, 실제 임상 자료 역시 조금씩 쌓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피 보톡스를 모든 분들에게 일괄적으로 권하기보다는 현재 치료를 하고 있음에도 탈모의 진행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분들에게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보조적인 치료 방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탈모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술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받고 있는 치료가 내 탈모의 원인과 진행 상태에 맞는지,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모발이 가늘어지는 속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두피 보톡스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오늘 이야기가 치료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